2007년 10월 28일
Becoming Jane

2007년 10월 27일(토), 삼성역 메가박스.
오랜만에 펑펑 울었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가슴뭉클한 적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 처음시작, 제인이 이른아침부터 고민고민하며 글을쓰다가..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
(끄적끄적 글쓰는 것을 좋아하며, 피아노 연주하는 것, 독서를 좋아하는 것..
비슷한 점이 꽤 있었다.)
영화속 제인 오스틴은 영국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목사집안의 둘째 딸이다.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주관이 뚜렸한 당찬 여성이다.
또한 작가가 되길 원하는 도도한 그녀.
그러던 어느날 톰 리프로이가 나타난다. 그는 여성편력이 심하고, 오만한..
제인에게는 최악의 남자다.
첫만남에서 제인이 쓴 글의 낭독에서 무례함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제인은 그에게 경멸감을 표현하며 멀리하지만
그는 자신이 강추하는 책을 보여주면서 그녀의 소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그의 충고에 점점 끌리게 된다.
그리고 제인에게 청혼한 다른 남자, 위슬리.
그는 마을의 부자로 제인이 어려운 상황을 도울수 있는 사람이다.
제인의 엄마는 제인이 위슬리와의 결혼을 원했다.
하지만 사랑 없는 결혼..
제인이 할 리가 없다...
우여곡절 끝에..
리프로이와 제인은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의 도피는...
-끝이 보이는 길은 가지 않는 그녀.
한번 가보자, 모든 것을 잊고, 버리고 사랑에 달려든 리프로이..-
제인이 현실을 선택함으로 그둘은 헤어진다..
서로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이별만이 각자의 삶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기에..
제인이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망연자실하게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마을의 어느 청년이 제인에게 갑자기 청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제인 " 이 마을에 여자는 나뿐이야?!!!" 외치면서 나가는 장면..
울다가 웃을수도 없는.. 코믹한 상황....ㅋ
그로부터 몇 십년 후.. 영화의 장면은
성악 공연을 관람하러온 흰머리의 나이든 제인이 나온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제인을 보고 황급히 뛰쳐나가는 리프로이...
사촌동생의 소개로 리프로이와 제인은 재회를 한다.
리프로이의 딸도 함께..
리프로이의 딸은 제인에게 그녀의 소설인'오만과 편견'을 좋아한다며 낭독해달라고 조른다.
그러자 리프로이..
"제인, 그만하거라" 단호한 한마디...
딸이름이 그녀의 이름...
이 짧은 대사에..
그의 강렬하지만 절제된 눈빛과.. 제인을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리프로이는 그녀를 잊지 못한 것이었다....
제인이 리프로이의 딸에게 소설을 낭독하던중..
카메라는 리프로이의 뒷모습을 보여준다.. 왼손을 뒤로 한 모습을..
자세히보면 자신의 결혼반지를 계속 만지던 장면...
이 장면은 아마.. 자신의 결혼반지를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사랑했던 그녀에게..
제인오스틴..
가슴 픈 이별을 했기에 오만과 편견이 해피엔딩이 되었던 것이었을까..
경험에서부터 우러나온 그녀의 소설..
그녀가 혼자 살면서 아름다운 소설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 리프로이..
그 또한 변호사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현실을 선택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사랑..
사랑..
참 대단한거구나..
그래,
내가 제인오스틴이었어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
혼자 살았음 살았지.. 사랑 없는 결혼은 못하는. 아니, 안하는..
* 비커밍 제인은.. 해피엔딩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그녀의 소설이 재미있었다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이런 가슴 아픈 사랑.. 나에게는 없기를.. ^^

# by jasmine | 2007/10/28 22:55 | 감성충전 | 트랙백 | 덧글(0)



